• 제목 :
  • 학습장애
  • 작성자 :
  • kjds77
  • 작성일 :
  • 2010-04-30

봄이 되었다. 귀여운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고, 새로운 학년이나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게 된다. 또다시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학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학습성취와 수행에 대한 관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관심거리였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학업성적을 중요시 여기는 환경에서는 학생은 물론 부모님과 교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 해도 아직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부모들은 괜히 주눅이 들고 학교에 가기 싫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병원을 방문하는 많은 부모로부터 듣는 아동의 문제중 하나가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하지 못해요, 아마 학습 장애인가 봐요’라는 호소이다.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 학습장애에 해당되지는 않으며, 어떠한 이유 때문에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가에 따라서 “학습장애”일 수도 있고, “학습부진”이나 “학습지진”에 해당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선 세가지 학습문제에 대한 정의와 구별을 통해 이해를 돕고, 학습장애의 경우 필요한 평가와 치료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학습장애란 지능이 보통이나 그 이상의 범위에 있으며, 시각이나 청각의 장애, 또는 정신지체 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습을 해 나갈 수 없어 학업의 저하를 보이는 장애를 말한다. 이와는 다르게 학습부진 또는 학습지진은 좋지 않은 학습환경이나 낮은 지능, 교육기회의 상실 등으로 생기는 학업수행의 저하를 말하며, 학습장애는 어떤 특정 인지장애, 즉 주의 집중, 지각, 기억, 사고 등에 장애가 있거나 혹은 대뇌신경학적으로 미세한 기능의 장애로 인한 전반적인 또는 특정영역에서 학습이 뒤떨어짐을 의미한다. 미국의 진단기준인 정신장애의 진단 또 통계편람에 의하며 “학습장애란 읽기, 쓰기, 산술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시행된 표준화된 검사에서 나이, 학교교육, 지능에 비해 기대되는 수준보다 현저하게 낮은 성취를 보일 때 진단되는 것으로, 이와 같은 학습문제는 읽고 쓰고 계산하기를 요구하는 학업의 성취나 일상생활의 성취를 현저하게 방해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이와는 달리 “학습지진”이란 지능수준이 낮고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낮아서 같은 학년 아동과 함께 공부할 수 없는 경우이며, “학습부진”이란 지능은 보통 또는 그 이상이나 어떤 다른 요인(환경적 요인이나 정서적인 문제)에 의해서 자신의 지적 수준만큼의 수행을 보이지 못하는 아동을 지칭할 때 쓰인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학습장애 아동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유병률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있지 않으나 미국의 경우는 읽기, 쓰기, 산수 셈하기 영역 등의 학업에서 한가지 이상, 또는 전반적으로 자신의 지적능력보다 낮은 수행을 보이는 학생이 10-20%이다. 그중 약 5%는 학습장애로 보고되어 있으며, 남녀 비율이 2-5:1로 보통 남자 아동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3.8%가 읽기 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서 읽기장애뿐 아니라 다른 학습장애 아동을 다 포함시켜 추정해 본다면 학습장애의 유병률은 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장애 아동은 지각문제나 주의산만의 문제, 기억과정이나 책략의 문제, 언어적 결함 등의 인지적 결함 qNa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인 문제도 동반되어 나타난다. 즉 학습장애 아동은 부모, 교사, 또래관계에서도 어려움을 보이는데, 사회장면에서의 의사소통의 부족과 상대방의 의사를 적절히 해석하여 대응하는 능력의 결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행동에 있어서도 상대방으로부터 거부와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들을 보이며, 정서적으로는 우울하거나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특히 학습장애 아동들은 반복된 학업이 뒤떨어짐으로 인하여 자아개념과 자신의 능력수준을 왜곡하여 보통이나 그 이상의 지능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상당히 머리가 나쁜아이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까운 부모나 교사, 또래에게서 바보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정적인 피드백은 학습과 관련돈 좌절감, 낮은 동기수준, 학습거부 등으로 나타나 사회정서적 부적응과 기존의 학습의 어려움을 더하여 주어 더욱더 부정적인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실제로 학습장애 아동의 경우, 우울감이나 좌절감을 많이 경험하게 되고, 청소년기가 되면 비행을 보일 위험도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아동의 경우에는, 부모들이 호소하는 학습의 문제가 “학습장애”인지 혹은 “학습지진”이나 “학습부진”인지를 먼저 평가하고 정확하게 진단한 후에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간단한 평가방법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지능검사와 기초학습능력검사가 실시되고, 신경학적 문제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경심리검사와 주의력검사가 추가로 실시된다. 또한 학습의욕 및 동기와 자신감의 부족, 부정적인 자아상, 우울감과 무기력감 등 정서적이거나 성격적인 문제의 평가가 아동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중요한 경우에는 성격검사가 추가로 실시된다. 이러한 평가와 진단후에 학습장애의 원인, 문제의 심각한 정도, 개인별로 어려움을 겪는 영역(수학, 읽기, 쓰기, 독해, 정보처리 등)에 따라 적절한 개별치료프로그램을 구성하여 1:1의 교육을 통해 아동이 학습장애와 관련하여 보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보완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 예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수반된 아동에게는 약물치료와 충동적 문제해결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인지-행동 치료를 실시하고, 지각-운동적 결함이 있는 아동에게는 시-지각적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적절한 학습책략을 사용하지 못하는 아동에게는 인지적 책략을 교육시키고 실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개별적으로 교육하고 훈현한다. 또한 학년이나 연령이 비슷한 학습장애 아동들을 집단으로 치료, 교육함으로써 집단원간의 교류를 통해 아동들이 자기문제에 해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상호 지지적인 관계를 통해 사회적 문제해결능력과 자신감이 증가되도록 도와주며, 학습에 대한 동기도 더욱 향상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상에서 간단하게나마 학습장애에 대한 정의와 개념, 특성, 평가방법 및 치료, 교육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부가적으로 부모님들이 쉽게 자신의 아동이 학습장애인지 여부를 알아보려면 어릴 때의 발달이나 이해능력이 정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 셈하기, 혹은 쓰기 등의 부분에서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이상하게 잘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 학습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만9세 남아의 경우, 지능지수가 115에 해당될 만큼 지적능력이 우수하고, 말이 늦은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발달이 정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에서만 “ㄴ받침의 유무”나 “ㄷㅌ받침의 구별” “ㅁ와 ㅂ"을 혼동하는 어려움을 보여서 병원을 방문하였다. 그 아도의 경우, 어머니와 학교선생님이 2년정도를 교육시켜도 수행이 나아지지 않아서 마침내 병원을 방문하였다고 하며, 면담과 심리평가를 실시하여 ”학습장애(특히 읽기장애)”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교육을 받아 호전된 예도 있었다.
한편 이전과 달리 학업성적이 저조해지는 경우에는 혹시 다른 정서적, 환경적 문제 때문인지에 대한 명확한 평가와 진단을 내린 후에 적절한 치료와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따라서 학습장애 학습부진 아동의 경우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하여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끝으로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학습문제로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자기특성과 장점을 잘 개발하여 서로 이해하며 도와주고 사랑으로 뭉쳐진 사회가 되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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