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 위장질환
  • 작성자 :
  • kjds77
  • 작성일 :
  • 2010-04-29
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00년대 들어 1년 동안 전국 병원에서 가장 많은 진료가 이루어진 질환이 감기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으로 약 30%를 차지하였으며, 소화불량 등 각종 위장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경우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감기로 고생하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는지 생각해보면 소화기관 장애에 의한 증상도 얼마나 흔한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경우 크고 작은 각종 위장 질환들이 서구에 비해 훨씬 흔하며 여기에는 식생활 습관이나 환경, 유전적 요인 등 많은 요인들이 관여한다.
‘위는 건강 상태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듯 위는 우리 건강에 상당히 중요한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지식 없이 위를 혹사시키거나나 적당한 진료시기를 놓쳐 불행한 일을 당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따라서 위를 포함한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위가 어떤 장기이며, 어떤 일을 하는지, 또는 흔한 위장 증상이나 위장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위의 구조와 기능
우리가 삼킨 음식물은 긴 원통 형태의 ‘식도’라는 부위를 거쳐서 위내로 들어가게 되는데 식도는 입과 배의 연결 역할을 하여 입안의 내용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위는 마치 고무풍선처럼 신축성이 뛰어나 빈 속일 때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앞 뒤 벽이 붙어 있을 정도이나 음식이나 물, 공기 등이 차이면 부피가 최대 2L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신축성은 위의 바깥층이 평활근이라는 근육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의 길이는 내용물이 어느 정도 차있는지에 따라 다르나 대개 20~25cm 정도이며 강산인 위산을 분비하여 아무리 질긴 음식물이라도 분해하여 죽의 형태로 만들어 줌으로써 소장이 필요한 영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위에서 산에 의해 분해된 음식물은 연동운동이라는 특수한 과정을 거쳐 소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위에서는 20초 간격으로 1분에 3회 정도 자발적 수축이 일어난다.

2. 위장 질환

위장 질환은 크게 해부학적 이상, 염증성 질환, 위산분비 이상, 운동 이상, 기능성 질환, 종양 질환, 기타 질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모든 질환들이 어느 한 분류에 정확하게 포함되는 것은 아니며 해부학적 이상이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위산 분비이상이 발생하면서 연동운동 능력도 떨어지는 등 서로 연관된 상황이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다.

1) 해부학적 이상 _ 해부학적 이상에는 위의 일부가 흉강내로 딸려 올라감으로써, 일반적으로 흉강과 복강의 경계부위에 존재하는 위-식도 접합부가 흉강내로 이동하는 ‘식도열공탈장’이 대표적이다. 가벼운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하부 식도 괄약근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여 역류된 위산에 의해 식도에 염증이 잘 발생하며 먹은 음식물이 거꾸로 올라오기도 한다. 위 근육층 일부의 결손을 통해 점막 및 점막하층이 함몰되어 나타나는 병변을 게실이라 하며 주로 대장에 나타나는 경우 게실염 등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2) 염증성 질환 _
염증이 위의 가장 표면부인 점막층에만 존재하는 위염과, 혈관이나 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이 지나가는 점막하층을 포함하는 위궤양이 여기에 해당한다.
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복부 불쾌감, 메스꺼움, 식욕부진, 구토, 오심, 식후 복통, 속쓰림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궤양의 경우 좀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혈관이 손상되면 출혈에 의한 토혈도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위염이나 위궤양의 원인을 위산 과다 분비로 생각했으나 1982년 위 점액층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이 발견되면서 이 균이 주된 원인임이 밝혀졌다.
우리나라 성인의 60~80%가 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균은 스스로의 보호를 위해 유리아제라는 효소를 분비하여 암모니아를 발생하는데 이 물질이 위점막 세포를 손상시켜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치료가 위산을 억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헬리코박터균의 퇴치에 중점을 둔다. 양성 궤양처럼 보이는 병변도 실제 악성 궤양(즉 위암)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앞서 언급한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위내시경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이외에도 과음, 과식, 향신료, 식중독, 진통 소염제, 음주, 흡연 등 많은 원인들이 위염이나 위궤양의 발생에 관여할 수 있다.

3) 위산 분비 이상 _ 위산은 정확히 위 점막의 벽세포라는 세포에서 분비되는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위산 분비가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있다. 위산 과다는 위산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경우를 의미하는데 증가된 위산에 의해 점막이 손상을 받아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위산을 분비하는 벽세포가 헬리코박터균이나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파괴되면 위산분비가 현저히 줄어 음식물 소화능력이 손상을 받게 된다. 또한 적혈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B12의 흡수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내인 인자(intrinsic factor)도 벽세포에서 생성되는데 이 물질의 결핍으로 인해 B12 흡수 장애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를 악성 빈혈이라 한다.

4) 위 운동 이상 _ 앞서 언급하였듯 모든 위장관은 상부가 수축하면 바로 아래 부위가 이완이 되고 또 다시 이 부위가 수축을 하면 그 아래 부위가 이완되어 음식물을 아래 방향으로 내려보내는 연동운동을 하는데 위의 경우 1분당 3회 정도의 수축이 일어난다.
어떤 원인에 의해 이 과정에 장애가 발생하면 음식물의 원활한 이동이 되질 않으며 일시적일 수도 영구적일 수도 있다. 일시적 체증이나 위경련도 이러한 현상의 하나로 생각되며 심한 당뇨병의 경우 내장신경의 손상에 의해 영구적 운동 이상이 유발될 수 있다.

5) 기능성 위 질환 _ 각종 검사를 통해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위장 증상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체증 등 위 운동 장애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위궤양처럼 속쓰림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검사에는 나타나지 않는 연동운동의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는 설, 지나치게 민감한 신경이 문제라는 설 등이 있으나 최근에는 위장관내 치밀하게 분포하는 신경 구조물과 뇌가 협력하여 증상을 나타낸다는 설이 우세하다. 기능성 질환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매우 심할 수 있으나 실제 치명적이지는 않으며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치료에 있어서도 항우울제가 이용되기도 한다.

6) 종양 질환 _ 최근 들어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보편화되면서 위암을 비롯한 종양들이 상당히 일찍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위에는 점액 분비세포, 벽세포, 근육세포, 혈관세포, 신경세포 등을 포함해 많은 종류의 세포들이 존재하며 어떤 부위에서라도 종양의 발생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위종양은 점막층의 점액분비 세포에서 기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양성 종양인 선종에서 출발하여 이형성 과정을 거쳐 선암으로 진행한다. 위암이라 함은 통상적으로 위선암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 앞서 언급된 어떤 세포에서도 암 발생은 가능하며 침범된 깊이나 주위 임파선 혹은 원위 조직으로의 침범 여부에 따라 병기를 나누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3. 검사 방법

1) 상부위장관 내시경 _ 위 질환의 진단에 있어 가장 기초적 검사 방법이며 최근 건강 보험 적용의 확대, 건강 보험 공단에서 지원하는 무상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획기적으로 시술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내시경 기기의 발달로 내시경 굵기도 가늘어 졌으며 수면 상태에서 의식 없이 시술이 가능하게 되어 시술을 받기도 매우 쉬워졌다. 의심되는 병변이 있으면 현장에서 즉시 조직 검사가 가능하므로 염증성 질환, 종양 질환 등의 구별도 용이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1회 시술 비용이 거의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서 시술 받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수면내시경을 받더라도 본인 부담 비용이 10만원 내외로 경제적인 부담 또한 크지 않고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으므로 시술 받기가 용이하다. 따라서 위장관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위암의 빈도가 늘어나는 40대부터는 1~2년 간격의 정기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 방사선 검사 _ 위내시경이 장점도 많지만 위 형태를 전체적으로 관찰하는데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 점을 상부위장관조영술로 극복할 수 있는데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특수한 물질을 삼킨 후 X-선을 이용하여 위의 형태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해부학적 이상을 관찰하기 위해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또한 종양질환의 병기 결정을 위해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검사는 개복을 하지 않고서도 마치 복강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효과를 나타내어 위장 질환뿐 아니라 여러 복강 내 질환의 진단에 이용된다.

3) 기타 검사 _ 그밖에 위벽이나 위와 인접한 장기를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는 내시경초음파, 위의 연동운동을 평가하는 위전도검사 등 위장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여러 검사 방법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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